자재 수급 문제로 보수공사 지연…주민 주차장 이용 제한
광주 광산구가 공영 주차장 조성 시공 오류가 발생하면서 석 달째 주차장 개방에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6월 27일부터 두 달 간 신창·신가·하남동 등 4곳에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
임시 공영주차장은 빈 땅으로 남겨진 토지주의 승인을 받아 해당 부지에 최소 2년간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빌라·주택가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에는 주차 공간이 적게는 6면, 많게는 26면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공사는 8월 말 끝났지만 주차장 4곳 중 3곳이 설계대로 시공이 되지 않아 준공 처리에 차질이 생겼다.
설계 도면대로라면 주차장 진입로와 도로 경계가 이어져야 하는데, 시공은 도로 경계에 연석이 채워진 채로 마무리됐다.
광산구는 준공 검사 당시 시공 오류를 발견하고 지난 9월 초 시공사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시공사는 시정 명령에 따라 도로 연석을 부쉈지만 이후 자재 수급 문제로 보수 공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는 연석 파편으로 차량 파손 위험이 있다고 판단, 주차장에 안전띠를 두르고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설계 오류로 준공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은 석달 째 주차장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시공사와 적극적으로 수급 문제를 상의해 조속히 주차장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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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