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방문객 차에 있던 총 만지다 사고
총에 맞고 3일 만에 병원에서 결국 사망
2019년 미국 3371명 어린이 총기로 사망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성탄절 당일 3살 소녀가 실수로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사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가 보도했다.
헨더슨 카운티 경찰 당국은 은퇴한 보안관 딸 에일리 고든이 지난 25일 실수로 자신에게 총을 발사, 근처 외상 센터로 실려 갔지만 3일 만에 결국 사망했다. 보안관은 카운티 치안을 담당하는 법 집행관이다.
NBC뉴스는 에일리 아버지가 911 센터에 전화해 "성탄절 당일 놀러 온 손님 차에서 딸이 총을 발견한 듯하다"며 "딸이 총을 들었고 곧 총을 쐈다"고 말하는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6일 아침 에일리 어머니는 "에일리가 밤새 진정제를 맞고 있다"고 알려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소식을 접한 많은 누리꾼이 수술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왔다.
노스캐롤라이나 수사당국은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범죄 혐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어린이 보호 기금은 2017년 총기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사망자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특히 2019년 미국에서만 3371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총기 사고로 사망했으며 이는 암, 폐렴, 인플루엔자, 천식, 에이즈로 사망하는 숫자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5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5세 어린이가 총을 가지고 놀다가 아기 침대에 있던 9개월 된 동생을 쏘아 죽게 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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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