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오미크론 확산세 정점 찍었다" 낙관론 솔솔

런던서 확산세 정체 분석 잇따라…"다음주부터 줄 수도"
영국, 오미크론 확산에 12월 확진자 폭증…최대 19만명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퍼진 영국 수도 런던에서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나딤 자하위 영국 교육장관은 3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감염률이 아직 내려가는 건 아니어도 정체되고 있다고 보여지는 매우 좋은 데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50대 이상 감염자 발생을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선 방역 추가 강화 필요성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기관들로 구성된 단체 'NHS 프로바이더스'의 크리스 홉슨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런던에서 '보다 고무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런던의 코로나19 입원 자료가 매우 중요하다. 오미크론 정점에 먼저 진입했으므로 가장 먼저 헤쳐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난 며칠 사이 런던의 입원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런던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이끌어 왔고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감염병 학자인 닐 퍼거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교수는 4일 BBC에 "런던에서 오미크론 전염을 이끌어 온 18~50세 핵심 연령대의 감염률이 정체되고 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빨리 퍼져 (감염자 수가) 이토록 높은 숫자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런 수치를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다음주 확진자가 줄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퍼거슨 교수는 "어쩌면 런던에선 이미 내려오고 있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일주일에서 3주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확진자가 워낙 많아 앞으로 몇 주간은 의료 체계에 힘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 19만 명 가까이 급증했다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영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2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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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