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공의료포럼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 유치는 선택 아닌 필수"

인천공공의료포럼은 10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밝혔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대한민국의 관문 도시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감염병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라면서 “인천공항을 통한 입국자는 전체의 90%를 차지하며, 코로나19 첫 확진자와 오미크론 첫 감염자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1월 8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만8666명에 달한다”며 “감염병 대응의 핵심은 예방과 확산 방지이고, 그 시작은 국제공항과 항만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질병관리청은 이달 13일까지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감염병 병원 지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해당 권역의 항만 및 공항 인접도’를 명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6년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연구 개발 결과도 인천에 설립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며 “인천은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타 도시와 경쟁해야 하는 지역이 아닌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가 정책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설립돼야 하는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또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동조합의 ‘9.2 노정합의’를 언급하면서, 합의안에 따라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구축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9.2 노정합의’에는 ‘신종 감염병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수도권에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에 대한 추진계획 확정과 2022년 예산확보’ 내용이 담겼다”면서 “그러나 2022년도 국가 예산에 감염병 전문병원은 축소돼 1개소 설립 예산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1개 기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수도권 소재 상급 또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준-중환자병상 지정 의료기관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기관에는 독립적 감염병동 설치 등을 위해 449억5300만원이 지원된다.

이에 인천시는 한시적으로 시 건강체육국장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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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