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 수질오염 심각…외부 오염원 탓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해 외곽수로 10개 지점에 대한 수질 조사 결과, 주변 산업단지와 농경지역의 오·폐수 유입 등 '외부 오염원'으로 인해 수질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매립지의 외곽수로로 유입되는 외부 오염원의 수질을 동절기를 제외한 매월 15개 지점 중 10곳을 선정해 산성도(pH), 화학적산소요구량(CODMn), 부유물질(SS), 총질소(T-N), 총인(T-P) 등 5개 항목에 대한 수질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제2매립장 북측수로'의 오염도가 가장 심각했고, 검단하수처리장과 검단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들의 강알칼리(pH 9~10) 폐수 등 매립지 외부에서 오염원이 유입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어 '야생화공원·제1매립장 동측', '안암호' 순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했으며 드림파크 야생화공원 북측에서 동측으로 이어지는 외곽수로는 한들지구 도시개발로 인한 토사와 오수 유입 등으로 인해 T-N, T-P를 비롯한 CODMn, SS 등 수질오염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천 환경기준(Ⅲ등급, 보통) 대비 항목별 오염도는 CODMn의 경우 제2매립장 북측수로는 환경기준(7㎎/L 이하)의 4.1배(29㎎/L), 야생화공원·제1매립장 동측은 3.1배(25㎎/L), 안암호는 2배(14㎎/L)를 초과했다.

또 SS(환경기준 25㎎/L 이하)는 제2매립장 북측수로의 경우 7배(174㎎/L), 야생화공원·제1매립장 동측은 2.2배(54㎎/L), 안암호는 1.3배(32㎎/L)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맑은환경부장은 "외부 오염원 유입에 따른 수도권매립지 외곽수로의 수질오염 악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인천시와 서구청에 지도점검, 단속을 요청하는 것 외에는 대책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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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