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트 주총리 "백신 접종자들과의 골정성 문제"
미접종자의 인구의 15%인데도 입원자의 절반 차지
캐나다 퀘벡주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주민들에게 보건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한 퀘벡주는 현재 감염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수아 레고트 퀘벡주 총리는 이날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캐나다 최초로 재정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은 퀘벡 주민의 약 15%지만, 전체 입원 수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1일 기준 퀘벡 주민의 약 84%가 적어도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레고트 총리는 단 1번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은 "기여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세 액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액수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한 90%의 인구에 대한 공정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미접정자)에게 이런(보건세 부과)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퀘벡주는 지난 주 대마초와 주류 가게에서 쇼핑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하도록 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2번째이다.
퀘벡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11일 기준 1만2028명에 달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사망자는 62명이다. 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퀘벡주 최대 도시 몬트리올의 병원들은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해 코로나19 감염자 외에는 진료가 제한되고 있다.
퀘벡주에서는 11일 871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검사자의 2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스도 이달 말부터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매달 100유로(약 14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고, 싱가포르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게는 의료비를 자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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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