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사례 98% 차지…입원 짧지만 전염성 강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가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입원도 33% 늘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7일 평균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75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47%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기준일은 지난 10일이다.
7일 평균 일일 신규 입원자는 1만9800여 명으로, 역시 전주 대비 33% 증가했다. 아울러 7일 평균 일일 사망자는 1600여 명으로, 전주 대비 40%가량 늘었다. 월렌스키 국장은 "몇 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가 상당히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증가세는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 확산 때문이라는 게 월렌스키 국장 설명이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의 98%가량을 차지한다"라며 변이가 초래하는 질병의 심각성 등에 관해 계속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던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중증 질환을 앓을 위험이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감염자는 입원 기간이 델타와 비교해 짧다"라고도 말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평균적으로 5일가량 입원하는 데 비해 오미크론 감염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1.5일로 70%가량 짧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입원 사례를 보면, 환자 90%는 3일 이내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됐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훨씬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으로 인한 갑작스럽고 가파른 확진 증가는 전례 없는 신규 확진자와 질병, 병원 시스템의 결원과 부담을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병원 입원 위험은 작다면서도 "하루 100만 건이 넘는 충격적인 사례 증가로 전체 입원 건수도 많아졌다"라고 했다. 이어 병원 부담 등을 덜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실내 마스크 착용, 모임 전 검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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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