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와 예산안 삭감을 두고 이어온 공방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표현을 앞세웠던 그간의 비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예산 시리즈를 마치며'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저는 최근 올해 예산에 반영시키지 못했거나 대폭 삭감으로 차질을 빚게 된 몇 가지 정책들에 대한 소회를 밝혀왔다"며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리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반드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 의원님 여러분, 저의 좌절감과 간절함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시의회에 대한 비판적 표현이 있었던 점에 대해 의원님들께 양해를 구한다"며 "예산이 삭감될 때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 해당 부서의 공무원들 보기에 면목도 없어서 때론 공격적 표현도 동원하게 됐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임기 1년 남짓 잔여임기의 시장이다보니 마음이 급했고, 바로잡고 싶은 것과 새로 하고 싶은 것이 넘쳐나다 보니 과욕을 부리는 것으로 비쳐졌을 수 있다"며 "방법론이 다를 뿐 행복한 시민, 살고 싶은 서울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같으므로 이런 논의를 계속하다 보면 공감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올해는 예년에 비해 서둘러서 추경 예산안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원님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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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