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접촉 없었던 청해부대서 확진…유입 경로 오리무중

첫 유증상자, 최영함 밖으로 나간 일 없어
물자 수송, 도선사 승선 때 방역 조치 이행
작년 34진 집단감염 때 유입 경로 못 밝혀

오만 무스카트항에 정박 중인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발생했다. 지난해 7월과 같은 함 내 대규모 집단 감염은 막았지만 바이러스가 어떻게 유입됐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7일 청해부대 내 확진자 발생 원인을 묻는 질문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이러스가 유입될 만한 경로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첫 확진자와 관련, "그 병사는 함 밑으로 나간 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좀 더 확인해야 하지만 출타한 것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인을 판별하는 데 제한이 있다. 자제 역학조사를 했지만 접촉을 한 적도 없고 CCTV도 확인했다"며 "34진 (집단 감염) 사례가 있어서 엄격하게 방역대책 강구하에 임무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지난 20일 현지를 방문했을 때 함정에 올라가지 않고 바깥에서 마이크로 격려했다"며 "그 정도로 엄격하게 강구하고 있다. 원인은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물자를 보급하면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수 있지만 군은 가능성이 확률이 낮다고 봤다. 합참 관계자는 "복장을 착용한 채 소독하고 물자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선박에 탑승해 해당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현지 도선사를 통한 유입 역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에도 도선사가 지원했지만 레벨D 방호복을 착용했다"며 "도선사가 지나간 통로를 지나는 인원을 최소화하고 소독했다. 도선사가 함교에 올라올 때도 (부대원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바이러스 유입 경로 조사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7월 청해부대 34진 집단 감염 때도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명확한 유입 경로를 알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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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