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탄생 80년 분위기 고무…"계승 문제 해결"

사진전람회 개최…김정일 시찰 사진 등
김정일, 김정은 부자 동반 사진도 부각
체육대회도 개최…전방위 사상 단속도

북한이 2월16일 김정일 탄생 80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무하고 있다. 북한 매체는 관련 경축 사진전, 체육 경기 개최 소식을 전했으며 각지 당 조직 차원의 사상 단속도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동지 탄생 80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가 개막됐다"며 "개막식이 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개막식에는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최희태 평양시 인민위원장 등이 참가했으며 개막사는 승정규 문화상이 했다. 개막사에서는 김정일 업적, 사진전 의미 평가와 올해를 혁명적 대경사의 해로 빛내자는 요구 등이 이뤄졌다.

전람회장에는 김정일의 전선 및 민생 시찰, 노병 면담 사진 등이 걸렸다. 아들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함께 한 열병식 사진 등도 전람회장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김정은이 부자 동반으로 찍힌 사진들에 대해서는 "혁명위업 계승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만고불멸의 업적"이라는 표현이 담겼다.

북한은 올해 김일성 탄생 110주년, 김정일 탄생 8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 중인 상황이다. 동시에 김 위원장 당·국가 최고 수위 추대 10년을 기념하면서 우상화도 병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80회 생일을 앞두고 경축 체육대회도 열렸다. 노동신문은 "광명성절 경축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가 개막했다"며 "평양시와 삼지연시, 평성시, 사리원시 등에서 여러 종목 경기가 벌어진다"고 소개했다.

개막식은 지난 3일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열렸다.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 김일국 체육상이 참여했으며 김성룡 내각부총리가 개막사를 했다.

북한 매체는 25차 백두산상 중앙기관 일꾼 체육경기대회 개막 소식도 전했다. 청춘거리 농구경기관, 태권도전당, 메아리사격관 등에서 4개조가 농구, 배구, 태권도, 사격, 밧줄 당기기 등을 한다.

이 대회 개막식도 지난 3일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열렸으며 김성룡 내각부총리, 박인철 직총 중앙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개막사는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이 했다.

전방위적 사상 단속도 전개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각지 당조직들에서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서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불멸의 혁명 업적을 통한 위대성 교양을 실속 있게 진행"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 총서인 불후 노작들에 대한 학습을 강화", "사상 교양 거점들을 통해 교양 사업을 계획적으로 진행", "혁명사적관과 혁명사적지 참관을 정상적으로 조직" 등 언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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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