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찾아 '호남 표밭 다지기'…20% 득표 목표

윤석열, 설 연휴 끝나고 첫 지방행으로 제주·호남
제주 4.3평화공원 희생자 참배…강정마을도 방문
다음날 6일, 3번째 호남 방문…5.18민주 묘지 찾아
이준석표 先'호남민심' 훑기…'호남 맞춤' 손편지도
'호남 20% 지지율' 목표…한길리서치서 18% 기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설 연휴 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제주를 5일, 광주 6일에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선다. 호남의 경우, 작년 11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공식적으로 세 번째 방문이다. 국민의힘 역시 보수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20% 지지율'을 잡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오늘 오전 제주시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로 제주 일정을 시작한다. 선대본 측은 "'제주의 아픔은 대한민국의 아픔'이라는 전제를 확인하고 이 땅에 민간인들의 무고한 희생 없는 평화가 도래하길 기원하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진심을 표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윤 후보는 서귀포시 강정 해오름 노을길과 강정마을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통합과 평화'의 정치를 다짐할 예정이다.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은 '노무현 평화정신'이 깃든 장소로 알려져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앞서 "스스로 평화를 지킬 능력이 없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다짐했던 장소다.

또한 윤 후보는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리는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대선필승 결의를 다진다.

끝으로 윤 후보는 제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시장인 제주 동문시장을 찾는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민심 경청을 할 예정이다.


◆ 尹, 6일 세번 째 광주행…'20% 지지율' 목표 향한 행보

윤 후보는 다음 날 6일 광주로 이동한다. 이날 윤 후보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윤 후보는 작년 11월 대선후보로서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았으나, 항의하는 시민에 막혀 추모탑에 다다르지 못하고 광장에서 참배를 한 뒤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번 광주행에서 윤 후보가 시민들의 저지없이 묘지 앞에서 참배를 하게 될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역시 이준석 대표를 선두로 호남 표심을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 후보는 설 연휴 직전 호남 유권자 230만 가구에 '윤석열체'로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했다. 손편지는 호남 시민 한 분 한 분의 성함을 부르며 시작하며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결심한 소회, 호남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 지지 호소 등을 담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지난 1일부터 광주로 내려가 3~4일에는 산안과 완도, 장흥, 고흥 등에 있는 다도해 해역을 돌며 '호남 민심 훑기'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설날인 1일 전남 광주 무등산에 올라 지역구도 타파와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가 20% 이상 득표해 많은 지지를 받아 이제 지역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전남 장흥군 주민 간담회에서 지역 현안을 청취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후보가 지금까지 다른 보수 후보와 다르게 호남에 대한 과오에 책임이 적었고, 항상 호남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호남에 230만 손편지를 발송한 점도 세심한 행동에 많이 울림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험지인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3.1%포인트)에서 호남에서 18.1%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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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