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리 교두보' 부울경 공략…與 50% 득표 목표

송영길, 대구경북 40% 부울경 50% '영남권 4050' 플랜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6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공략에 나선다. PK를 대선 승리의 교두보 삼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5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한다. 이어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경남 공약 발표하고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정을 수행한다.



다음날에는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부산 공약을 발표한다.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남부권 메가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새해 첫 행보로 부산 지역 방문을 택하는 등 부울경을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로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송영길 대표도 이 후보의 요청을 받아 설 연휴 직전까지 2주 가량 부울경을 순회하며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송 대표는 TK(대구·경북) 40%, PK(부산·울산·경남) 50% 득표율로 정권 재창출이라는 영남권 4050플랜을 내놓기도 했다.

부울경은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터줏대감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일익을 담당했다. 하지만 조국 사태, 부동산 폭등,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등을 계기로 민주당의 득표력은 하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산(38.71%)과 울산(38.14%)에서 1위, 경남(36.73%)에서 0.51%p 격차로 2위를 차지하면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부산(55.23%)과 울산(52.88%), 경남(52.81%) 시도지사직을 석권했다.

그러나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위성 정당 더불어시민당은 부산(28.42%)과 울산(26.76%), 경남(25.59%)에서 전국 득표율 33.35%를 밑도는 성과에 그쳤다. 특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는 득표율 34.4%로 부산시장직을 내줬다.

여론조사 지표는 민주당의 공언을 하회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0.0%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5.7%)에 오차 범위 내(95% 신뢰수준에 ± 3.1%p)에서 뒤졌다.

반면 부울경(응답자 142명)에서는 이 후보가 35.1%를 얻는데 그쳐 윤 후보(41.6%)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뒤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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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