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다른 나라보다 느려…접종·거리두기 영향"
"고위험군 집중관리…나머지 비대면 진료로 지원"
정은경 질병관리청이 다음달 초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수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3월 초쯤 재택치료자가 100만명 정도일 거라 예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4만6445명이다.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538개소로, 최대 관리인원인 16만6000명 대비 88.2% 수준이다.
방역 당국의 전망대로 이달 말 하루 평균 13만~1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누적 재택치료자도 덩달아 급증할 수밖에 없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정점에 대해 "2~3월 정도로 예상한다"면서도 "매주 모델링을 할 때마다 (정점 시기가) 달라지고 있어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1주 단위로 더블링이 되고 있어서 다른 나라의 속도보다 더 느리게 (확산세가)진행되고 있다"며 "3차 접종률이나 거리두기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현재 동네병원이나 보건소 인원 가지고는 관리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달 말쯤 되면 위중증 환자 1000~1500명 예상하지 않느냐. 이 사람들만 집중적으로 할 건지 (경구) 치료제를 더 다량으로 구입해서 치명율을 0.15에서 독감수준인 0.1로 낮추도록 노력하든지 대책이나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집중관리를 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상담과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 의료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재택치료를 60세 이상 고령자와 50대 기저질환자 등 경구 치료제 처방 대상을 집중 관리하고, 무증상·경증이 많은 저위험군은 스스로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사실상 '재택요양'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