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임시대대 투표서 과반 이상 득표
국내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 후보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대선 지지 후보를 선출했다. 임시대대에서 한국노총은 이 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중 투표를 거쳐 최다 득표자를 최종 지지 후보로 결정했다.
이 후보는 임시대대에서 과반 넘게 득표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국노총 측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재적 대의원 847명 가운데 741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87.49%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대한민국 사회가 원하는 지도자는 대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올라타 방향과 속도를 세밀히 조율하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재명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최적화된 능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대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노총은 오는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와 차기 정부 노동정책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가 참석해 정책협약서에 서명하고 소감을 밝힐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한국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국민의 지도자로 성장해온 이재명 후보의 인생역정은 끊임없는 도전과 응원으로 한국 현대사를 헤쳐온 한국노총의 역사성과도 부합한다"며 "조적적 결정 이후 일치단결해 목표를 달성해 온 한국노총의 전통에 따라 앞으로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노총의 결정은 2500만 전체 노동자의 선택과 다르지 않으며 국민의 선택과도 정확히 부합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3월9일 당선자 이재명과 노동의 존엄이 흘러넘치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며, 이에 앞선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18대 대선에선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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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