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시장 규모 2025년 2760만대"…대세화 시작되나

"2020~2025년 폴더블폰 시장 연평균 69.9% 고성장"
"2025년 출하량 2760만대 전망"…폴더블 '대세화' 기대감
점유율 85% 삼성전자가 주도…오포·화웨이도 신제품 출시
구글·샤오미·애플도 시장 진출 가능성…"경쟁 치열해진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고성장세를 기록하면서 2025년에는 출하량이 30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다른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710만대로 2020년 190만대에 비해 264.3%나 급증했다.

IDC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이 연평균 69.9%의 고성장세를 유지해 2025년 출하량은 27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0.5% 수준이지만 2025년에는 1.8%까지 확대된다는 관측이다.

IDC는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성공이 2021년 고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플립3는 작은 크기와 999 달러까지 낮아진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선택하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8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 출시를 포기하면서까지 갤럭시 Z 시리즈에 '올인'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향후 3~4년간 시장이 고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세화' 구상은 현실화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 S21의 경우 판매량이 2500만대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큰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 시리즈처럼 좌우로 접었다 펴는 형태의 폴더블폰 '파인드 N'을 출시했다. 화웨이는 Z플립 시리즈와 같이 위아래로 접었다 펴는 'P50 포켓'을 선보였다. 또 올해에는 구글과 샤오미, 내년 이후에는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앤서니 스카셀라 IDC 리서치 매니저는 "최근 삼성의 폴더블 기기 성공으로 경쟁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 분야에 활력이 생기고 있다"며 "올해 다른 업체들은 새로운 폴더블 제품 출시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점유유을 빼앗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앰버 리우 카날리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폴더블 부문에서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공급 업체들이 두께와 중량,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신제품을 많이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21년 85%에서 2022년 7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더 많은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것은 시장 규모 확대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면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앱이 늘어나고 더 큰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점유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삼성전자는 여전히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긍정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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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