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흐름의 정체로 시커먼 퇴적물과 악취가 발생했던 부산 영도구의 동삼해수천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했다.
영도구는 18일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관계기관과 단체, 주민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삼해수천 정비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삼해수천은 영도구 동삼동 해안가 지역을 매립해 생긴 배수로로 동삼혁신지구와 기존 주택가지역 사이에 바닷물이 하천의 형태로 흘러들어오는 독특한 구조여서 평소에도 지역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로 해수흐름이 정체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악취가 발생했었다.
이 같은 해결하기 위해 영도구는 2020년 12월부터 시작해 1년동안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 구간 퇴적토 준설공사를 진행했다.
또 자동제어 수문(2개소), 수변스탠드(2개소), 데크형 사면스탠드(2개소)·경사램프(1개소)·진입계단(4개소), 보도교(2개소), 출렁다리(1개소), 사면 녹지정비 등 수질개선을 중점으로 방문객 편의를 위한 시설물 설치 및 정비 등 자연형 생태하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됐다.
특히 해수천 1.2km 구간 양쪽 가장자리에 설치된 수문 2개소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해수의 유속을 일으켜 해수 정체에 따른 고질적 수질악화 문제를 해결했다.
영도구 관계자는 "평소에도 숭어나 청둥오리가 관찰되는 동삼해수천은 지속적으로 수질이 개선되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