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개 전 자치구 40개 공동체로 확대…3월부터 운영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 참여할 40개 공동체(160개 어린이집) 선정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전 자치구에서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오 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으로, 도보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모델이다. 지난해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올해 전 자치구로 확대했다.
서울시는 공개모집 결과 79개 공동체·316개 어린이집이 참여해 약 3.2배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1.7대 1) 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어린이집현황·사업계획·자치구 의지 등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통해 26개 공동체, 102개 어린이집을 신규 선정했다. 지난해 14개 공동체 58개 어린이집을 포함해 총 40개 공동체, 160개 어린이집이 운영된다.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구성을 완료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공유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앞으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는 다양한 형태의 보육모델, 놀이 프로그램 등이 서울형공유어린이집에 적용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보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생태친화 프로그램’, ‘다함께프로그램’의 보육모델을 필수적으로 적용하고, 공동체별로 원하는 놀이 중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BI(Brand Identity)를 개발해 공유어린이집 160곳에 현판을 부착해 인지도 향상 등 서울시 대표 보육브랜드화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차량, 물품·교재 공유 및 공동구매로 운영비 32% 절감, 국공립에 대기 중인 원아 신속 입소 지원 등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공유어린이집에 선정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도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신청한 공동체는 인근 어린이집과 상생협력방식으로 어린이집의 효율성과 운영개선에 뜻을 모은 공동체임을 고려해 공유어린이집 운영매뉴얼 및 멘토·멘티 결연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인큐베이팅을 통해 올해 실제 공유활동을 수행한 공동체에 대해서는 내년 공유어린이집 선정 시 우선 선정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운영비용절감, 입소공유, 양질의 보육프로그램 공동실행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보육현장에서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보였다"며 "서울시는 2025년까지 100개 공동체로 확대할 계획으로, 어린이집 간 상생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서울시 대표 보육모델로 안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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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