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주가조작 증거 나와…尹, 대선 그만둬라" 총공세

"누가 봐도 김건희 개입…尹 진실 밝혀라"
"부인 개미 피 빨고, 장모 무주택자 등쳐"
"尹, 대국민 사과해야…김건희, 소환 조사"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에 대한 정황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어느 언론에서 9억원의 차익을 받았다고 보도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거래 없었다', '오히려 손해 봤다' 얘기했고 월요일(21일) TV토론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누가 봐도 주가 조작에 김씨가 개입한 정황,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윤 후보는 김씨의 주가 조작 때문에 낙선될 것"이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제사범을 우리가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나. 윤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진실을 밝혀라"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주가 조작이 있었다고 검찰이 의심하는 시기인 2010년부터 2011년 초 사이 최소 9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한다"며 "TV 토론에서 윤 후보가 추가 거래도 있었고, 수익도 냈다고 한발 물러선 이유가 뭔지 이제는 국민들도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김씨는 소환 조사 한번 받지 않았다.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윤 후보와 가족들의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부인은 개미투자자 피를 빨아 수억을 착복하고, 장모는 무주택자 등을 쳐서 수백억 자산을 불리고, 본인은 차 한 잔 마시고 사법 거래한 사람들에게 아버지 집을 팔아먹는 등 가족 사기단의 온갖 악행이 다 드러났다"고 했다.

또 "지금이라도 그릇에 안 맞는 대선 후보 놀이는 그만두고, 대국민 사과와 검찰 조사를 받을 준비를 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및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희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지난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도이치모터스 공소장을 확인한 바 지금까지 제기한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관계에 부합한 점과 윤 후보 측 해명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들은 "김씨는 가장·통정매매를 106회, 고가 매수와 시종가 관여 등 주문을 178회 진행했고 매수금액은 40억700만원으로 주가 조작 관여자 중 4위, 거래 액수는 53억2000만원으로 3위로 확인된다고 한다"며 "주가 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김씨가 69억의 자산가인 점도 의문"이라고 짚으며, ▲대국민 사과 ▲주식 매수자금 40억원 출처 및 주가 조작 관여 계좌의 전체 거래내역 등 공개 ▲김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대통령 후보란 분이 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에서 버젓이 말 바꾸기와 거짓말을 했다"며 "주가 조작은 다수의 개미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안겨 조작자들이 이익을 독점하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더이상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마라. 거짓과 침묵으로 시간을 벌고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며 "배우자의 죄를 감추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배신한 윤 후보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SBS는 전날 김씨 명의의 증권사 계좌 내역을 토대로, 2010년~2011년 초 사이 수십 차례 주식 거래가 이뤄졌고 9억원대 차익이 생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