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경도개발 어떻게…" 첫 소통 간담회 개최

광양경제청·미래에셋컨설팅·여수시의회·주민단체 등 대화
레지던스·연륙교·경관 등 쟁점·문제점 놓고, 자기 주장 펼쳐
권오봉 시장 "어렵게 만든 '연륙교', 시의회 예산승인 기대"

전남 여수시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을 놓고 여수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 행정기관과 사업자, 여수시의회, 주민단체간 첫 소통간담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경도개발과 관련한 공감소통 간담회가 3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권오봉 여수시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컨설팅, 지알디벨롭먼트㈜ 관계자와 여수시의회,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 이통장연합회, 시민단체와 언론,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경도개발과 관련한 경관문제, 교통과 환경,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호텔), 연륙교 건설 등 4개의 주제에 걸쳐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경도개발은 여수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으로 지속적인 관광 발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타워형 레지던스 건설에 대해서는 경관을 저해하고 구도심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미래에셋이 경도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을 여수에 재투자하도록 약속을 받아내고, 어떻게 재투자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간담회 과정서 논쟁이 뜨거워질 때 찬반을 위한 자리가 아니며 경도개발은 누구나 환영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으로 시민들의 궁금증 해소와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자리를 마련한 점을 상기시켰다.

간담회는 유튜브 ‘여수이야기’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실시간으로 접속한 시민들의 댓글도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은 "여수가 고향이다. 여수에 다시 못 올 기회를 날려버려서는 안 된다", "시민의 의견을 들어야지..", "부동산 투자로 많은 돈을 벌 텐데 이익금 재투자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남겼다.


미래에셋측은 비수기를 대비한 장기형 숙박시설이 세계적인 관광단지의 트렌드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투기 논란에 선을 그었다.

또 여수소재 기업과 장비 우선 참여, 지역인재 우선 고용, 지역업체 우선 입점, 개발이익 재투자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권오봉 시장은 "경도개발은 여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투자 결정 때 시장으로서 정말 기쁘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경도 연륙교도 민간투자까지 확보해서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어렵게 만든 기회이기 때문에 3월중에 시의회 예산통과가 안되면 어려울 수 있다. 이번에 꼭 돼야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게 중요하다"며 "여수의 관광발전, 미래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시민의 박수를 받으며 원활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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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