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 이용 폭행…안와골절 등 상해
재판부 "과도한 폭력, 충동적 성향 있어"
"변호사 직업 감안해도 재범 가능성 있어"
아내와의 외도가 의심된다며 리틀야구단 감독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이영훈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씨에게 지난달 14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11월10일, 경기 양주시의 한 야구장에서 자신의 큰아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리틀야구단 감독 B씨에게 접근해 야구방망이로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B씨의 뒤통수와 얼굴, 허벅지 등을 내리친 뒤에도 주먹과 무릎으로 여러차례 가격했다. 이 폭행으로 B씨는 안와골절 등 10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자신의 아내와 B씨가 바람을 피운 것 같아 폭행을 이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판사는 "과도한 폭력적 내지 충동적 성향이 내재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으로 인한 타인의 고통을 공감 못 하는 정서적, 감정적 결핍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변호사라는 전문직 종사자임을 감안해도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탓이라며 범행을 정당화하고 피해자를 상대로 부정행위를 이유로 1억원의 위자료 소송을 제기하거나 고소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불리한 정상을 설명했다.
다만 "벌금형 전과 외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2000만원을 공탁한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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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