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례식장 조폭 집단 난투극'…5명 추가 구속

 '전북 익산 장례식장 조폭 집단 난투극' 사건에 50명이 가담한 가운데 5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A(36)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6일 오전 2시께 익산시 동산동의 장례식장 앞 도로에서 다른 폭력조직원들과 각목 등 둔기를 들고 싸운 혐의를 받고 있다.

50명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조직원 2명이 머리에 열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싸움을 목격한 시민의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통해 싸움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두 조직은 앞서 숨진 조직원의 장례식에 조문을 갔다가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고 이후 몇 시간 뒤 단체로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40여 명이 싸움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CCTV 확인 결과 사건 관계자는 총 50명으로 늘어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사건 관련자들은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직원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싸움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밖이 소란스러워서 나가 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사건 가담자를 모두 50명으로 추정하고, 사건 은폐 목적으로 현장 주변 CCTV 본체를 떼간 조폭을 비롯해 사건 관련자들을 줄줄이 구속했다. 현재까지 총 11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입건자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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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