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겸면 주민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토석채취장과 폐기물처리장 사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며 대책위를 구성했다.
겸면 토석 채취장·폐기물처리장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곡성군청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열고 "곡성군이 환경을 파괴하는 토석 채취장과 폐기물처리장에 대한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곡성지역은 전체 면적의 72%가 산지이며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돼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토석채취장과 폐기물처리장 사업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토석채취장은 12만평을 매입해 10년 동안 3만평에 대한 토석채취 사업을 추진해 소규모환경영향평가라는 최소한의 규제만 받고 있다"며 "전남도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조건부 동의했고 곡성군의 허가결정만 남겨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기물처리장 역시 일일 200t의 고형연료(SRF) 소각, 300t의 하수슬러지(오니) 처리 사업에 대해 건축 인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며 "지난 20년 동안 폐기물 소각과 야적, 폐수방출로 인해 10여 차례 행정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업체가 기존보다 증설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주민들의 안전과 생존권을 위협하고 의견을 무시하는 토석채취장과 폐기물처리장 사업에 대해 반대한다"며 "곡성군은 주민의 의견을 들어 사업에 대해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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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