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산 시대 기존 계획 앞당겨지고 가속도 붙을 것"
"철도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조성, 신속추진 계기"
"용산 재개발·재건축 등 집무실 이전 영향 없을 것"
"尹 당선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은 반대 입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해 "'신용산 시대' 개막이 오히려 앞당겨지게 됐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해 용산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노식래(서울 용산2) 시의원의 질의에 "이번 기회에 옮겨 놓으면 신용산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뜻깊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용산이 경제·교통·문화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정도의 기대감이었는데 집무실이 오면 정치·경제·문화·교통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서울의 새 중심지로 거듭나는게 용이해졌다"며 "미군부대 이전 속도가 느려 용산공원 시대가 언제 개막할지 불투명했는데, 오히려 기존 계획이 앞당겨지고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철도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조성하는 사업과 관련해서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기가 마련된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며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신경제 중심지로서의 용산 기능이 조기에 만들어질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부동산 규제 우려와 관련해서는 '추가 규제는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오 시장은 "국방부 청사 부근에 있는 아파트 등을 비롯해 이 시간 이후 벌어질 재개발·재건축, 도시계획적, 건축적 변화에 집무실 이전이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수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인근 지역에 '5층 규제'가 있으니 국방부 근처에도 그런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여러차례 실무 검토를 거쳐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에 추가적인 도시계획적, 건축적 제한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용산구민 등 서울시민의 의견을 청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국민적 관심사니 만큼 별도의 의견수렴을 거치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사소통 불통의 상징인 청와대의 공간 구조상 어떻게든 개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두르는 감이 있더라도 일단 (청와대에) 들어가면 옮기기가 어려우니 들어가기 전에 해결하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한국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글로벌 톱5 금융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던 와중에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이전 공약이 발표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금융계와 지역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서울시 입장으로서는 반대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인수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약으로 피치 못하게 옮겨야 한다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미래 금융기능을 여의도에 집중 배치해 여의도가 금융허브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부탁했고,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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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