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내륙 잇는 첨단 전력망 구축한다…3번째 해저 전력케이블 착공

국내 최초 전압형 기술 적용…양방향 송전 신속 가능

제주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해저 전력 케이블이 착공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2시 제주시 동제주변환소 건설 부지에서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HVDC) 제3연계선 착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이 참석했다.



제주-내륙을 연결하는 세 번째 해저 전력망인 제3연계선은 한국전력공사가 제주-내륙 계통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왔다.

제주도는 이미 해남과 진도 변환소에 각각 연결된 제1, 2 연계선을 설치했지만, 도내 인구 급증으로 전력수요 문제가 제기되면서 3연계선 착공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착공하는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HVDC) 제3연계선은 전력의 전송 방향 변경이 용이한 '전압형' 기술이 한국에 최초로 구현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지난 1998년 구축된 제1연계선(해남)과 2014년 구축된 제2연계선(진도)은 '전류형' 기술이 적용됐다. 제3연계선에 적용된 전압형 기술은 기존 전류형과 비교해 전력 전송방향 전환이 용이하고, 빠르게 양 방향 송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과잉 생산으로 전력 계통 문제를 겪으면서 제주 신재생 전력을 육지로 역송하고 있다. 기존보다 신속하게 송전이 가능한 신기술이 적용된 만큼 제주도 전력 문제에도 일조한다는 게 산업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총 사업비 4700억원이 투입되는 200㎿급 제3연계선은 96㎞길이의 전력케이블로 내륙과 연결된다. 오는 7월 변압기 설치, 12월 케이블 설치, 내년 8월 변환기 설치를 마친 뒤, 내년 말 운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박 차관은 "오늘 착공되는 송전선로가 내년 말에 완공되면 제주도와 내륙 간에 융통이 가능한 전력량이 확대돼 전력계통 안정화에 미치는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며 "특히 건설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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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