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휘발유·경유값 연일 상승세...ℓ당 2100원 넘는 곳도

휘발유값 성남 2114.95원으로 최고, 김포 2014.15원 최저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에도 휘발유 가격이 2100원을 돌파하는 지역이 나왔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경기도 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4.29원 오른 ℓ당 2045.01원이다.

경기 지역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선을 넘은 것은 2013년 3월 둘째 주(2000.41원) 이후 약 9년 만이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2년 4월 셋째 주(2071.26원)였다.

경유 가격도 연일 상승세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5.75원 상승한 2035.34원을 기록했다.

시·군별로는 성남시가 2114.95원으로 휘발윳값이 가장 높았다. 2100원을 돌파한 지역도 성남시가 유일하다. 경유 가격 역시 성남시가 2093.14원으로 2100원 턱밑까지 오르는 등 가장 높다.

반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김포시로 2014.15원이다. 경유 가격도 2002.26원으로 제일 낮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30% 인하를 단행했지만 첫 주에만 내렸을 뿐, 이후로는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국내 경유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경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는 7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종합적으로 판단이 서면 발표하고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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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