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악성 집회 논란에 14일부터 '맞불집회'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이어지고 있는 집회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서울의소리'가 다음 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맞불집회를 벌이겠다고 10일 예고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서울의소리' 기사를 공유했다.
서울의소리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에 있는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한 집회신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고서 상 개최 일시는 오는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며, 개최 장소는 서울회생법원 정문 좌우 각 50m다. 참여인원은 100명으로 신고했다.
이들은 이번 집회는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일대에서 벌어지는 악성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송차량 1대와 연성차량 2대, 스피커 8개와 대형 앰프 2개 등을 준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이번 맞불 집회는 양산 사저 앞 집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라면서도 "소음규정 등을 준수하며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장소를 윤 대통령 자택으로 변경했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이 지내고 있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은 확성기 욕설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복된 악의적 표현으로 개인의 인격권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도록 집시법 개정안도 발의한 상태다. 문 전 대통령은 관련 보수단체 회원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양산 사저 앞 집회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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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