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마에 비상…풍수해 대비에 전력 대응

"앞으로 더 많은 비…철저 대처해야"
北, 30일까지 경내 대부분 폭우 경보
"피해 대책 철저히…중요 정치 사업"
농작물 피해 등 경계…총동원 언급도

북한이 장마철을 맞아 풍수해 대응에 역량을 쏟고 있다. 홍수, 폭우, 강풍 등 자연재해 피해 대응을 중요 정치 사업으로 내세우면서 대처에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경내 호우가 있었음을 상기하고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기 조건은 모든 지역, 단위에서 큰물, 태풍에 철저 대처하기 위한 투쟁을 더 강도 높이 벌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먼저 매체는 중앙비상재해 위기대응 지휘조에서 26일 호우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피해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사업 소홀 등 편향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상수문국에서 받은 재해성 폭우와 비바람 정보를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각 도·시·군에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각종 경보, 통신 수단을 최대 이용해 위기 발생 시 인원, 기재를 제 때 동원시킬 수 있는 준비 사업에 힘을 넣는다"고 했다.

각급 비상재해 위기대응 지휘조 활동도 본격 가동 중이라고 한다. 물 관리, 가로수 및 강하천 정비, 피해 복구용 예비 물자 확보 등이 추진 중이라는 게 북한 매체 설명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기상수문국은 26일 경내 전반 지역에 비와 소낙비가 내렸으며, 평양을 중심으로 평북·평남·황북·강원 일부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고 통보했다.

또 27일 오후부터 30일까지 량강, 함묵, 나선을 제외한 북한 경내 대부분 지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이날에는 선천, 구성 등 평북 일부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아울러 서해안 여러 지역에서 이날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면서 "농업을 비롯해 인민경제 모든 부문, 단위에서 폭우와 많은 비, 센 바람, 벼락, 우박 피해가 없도록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풍수해 대비를 강조하면서 지역, 분야별 대처 분위기도 소개했다. 먼저 사설에서 "큰물과 폭우, 센바람 피해 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피해를 철저히 막는 것은 올해 전투 목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중요 요구"라며 "태풍과 큰물 피해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야 당의 숙원 사업들을 제기일에 손색없이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 최대의 적은 안일과 방심, 요행수를 바라는 태도"라며 "모든 당 조직들은 장마철 피해막이에 일꾼과 근로자들을 총동원시키기 위한 조직 정치 사업을 힘 있게 벌이라"고 주문했다.

나아가 장마철 기간 방역 해이를 경계하면서 농작물 피해 대비 등 분야별 풍수해 대응 조치를 강조했다.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등 중요 건설장 자재 설비, 시공물 안전대책도 마련하라고 했다.

북한 매체는 또 "26일 새벽 평양엔 센 바람을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평양시당위원회 일꾼들과 각 구역, 군의 당, 행정 일꾼들을 각 곳으로 달려 나가 신속 요해하는 사업을 진행했다"며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홍수 피해 우려 지역을 재점검하고 형제산·락랑·력포구역과 강동·강남군에선 치수 활동을, 중구역 등에선 가로수 버팀목 설치 등 평양 내 수해 대응 조치를 언급했다.

더불어 "앞으로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되는 조건에서 각지 일꾼들과 농업 근로자들은 최대로 각성해 농경지 침수 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지역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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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