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모와 초등생 완도 펜션 나선뒤 26일째 행방 묘연
펜션 7~8분 떨어진 선착장 휴대전화 마지막 기지국 신호
경찰과 해경 바다 추락 등 다양한 가능성 두고 수사 중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난다며 집을 나선 초등학생과 30대 부모가 지난달 31일 전남 완도 한 펜션을 나선 뒤 26일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완도에서 행적이 사라진 조유나(10)양과 부모 A(36)·B(34·여)씨에 대한 행적을 쫓고 있다.
이 일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한 해수욕장 인근 펜션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승용 차량을 타고 펜션을 빠져나왔다. 이튿날 오전 4시께 펜션과 약 7~8분 떨어진 신지면 송곡항에서 A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다.
이후 현재까지 이들의 행적은 묘연하다.
남부경찰은 강력 3개팀·형사 3개팀·실종 1개팀을 동원해 일가족이 묵었던 펜션 인근과 송곡항 일대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와 탐문조사를 통해 일가족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완도경찰은 기동대와 형사 등 60여 명을 투입해 마지막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잡힌 송곡항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완도해경은 헬기 1대, 경비정 1척, 연안구조정 1척, 바다 밑을 영상 레이더로 살피는 소나 장비를 투입해 송곡항 주변 바다를 수색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초 이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가족이 제주 추자도를 거쳐 완도로 가는 배에 탑승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이들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조양은 자신이 다니던 광주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 이후에도 등교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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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