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아기와 과자 장난…李 지지자, 성추행범으로 몰아"

"한 인터넷 언론, '아동 성추행' 허위 기사 유포"
"명백 테러 행위…무조건 법적 조치, 선처 없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한 남자아이에게 과자를 입으로 전달하는 모습이 담긴 보도와 관련, "현재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기독교 신자다.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가 있다. 저는 이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박 전 위원장이 2014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박 전 위원장이 입에 문 과자를 한 남아에게 전달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박 전 위원장은 "한 인터넷 언론이 그 영상의 일부만 캡처해 제가 아동 성추행을 했다는 악의적 허위 기사를 유포했고, 이것을 본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은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여기저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에게도, 아이 부모님께도, 그리고 제게도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범죄 행위"라며 "사이버 공격, 이것은 정치도 아니고 지지도 아니다.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언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저를 향한 욕설과 성희롱은 SNS뿐만 아니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넘쳐났다"며 "저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 중 한 명이다. 이런 공격은 제게도 엄청난 고통"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사이버 성폭력, 허위 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 하겠다"며 "선처는 없다.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당원을 향해선 "제가 앞장서겠다. 정치의 가면을 쓰고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폭력적 팬덤에 맞서는 박지현의 투쟁에 함께해주시라"라며 "모든 여성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아무 두려움 없이 말하고, 밤길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저와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유튜버로부터 비난 방송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며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한 남성은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또 "지난 6월2일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던 날에도, 한 유튜버가 차량으로 저의 뒤를 쫓으며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며 "그날 저는 곧장 귀가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야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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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