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광주 명진고등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여학생만 있는 명진고가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해 검토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9일 1차 논의했다.
명진고는 인공지능(AI) 선도 학교로 도약하고 정원 미달을 극복하기 위해 남녀가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전환의 뜻을 검토위 등에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위는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학교의 의지' '지역사회 공감대' '교육과정' '화장실 등 학교 생활시설 설치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투명한 법인운영'과 '교원들과의 협력 분위기 조성' 등도 검토한 뒤 2023학년도 고입전형이 확정되는 다음달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명진고는 현재 3학년이 8학급으로 225명이지만 2학년 5학급 121명, 1학년 2학급 45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명진고는 평준화 전형 학교로 중학교 3학년생들이 지원을 해야하지만 꺼려하고 있어 올해 정원 285명을 채우지 못했다"며 "학교내의 잡음이 끊이지 않아 기피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교장 공모를 하는 과정에서 '친인척 친인척 교장임용 포기 각서'를 받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명진고 인근의 중학교 학부모와 학생,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남녀공학 전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진고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전 이사장의 자녀와 사위가 교감·교사·법인 이사로 근무했으며 해임 처분 7개월여만에 복직한 한 교사의 책상을 학생용으로 배치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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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