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 오른 6만200원 마감
한달 만에 5만전자에서 다시 반등
이재용 특별사면에 신사업 기대감 부각
삼성전자가 12일 6만원 선을 넘어서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앞서 미국의 반도체주 실적 악화로 한달 만에 5만전자로 내려섰지만,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특별사면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시58분께 전 거래일(5만9900원) 대비 0.50% 오른 6만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0.67% 오른 5만95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1.34%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6만700원까지 올랐다. 전일에도 삼성전자는 장중 1.52% 오른 6만원을 한때 터치한 바 있지만, 이날 6만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원) 대비 1.50% 하락한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만전자로 내려앉은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14일 5만7500원에 마감한 뒤 15일 4.35% 오른 6만원을 회복한 뒤 6만원대를 유지해왔다.
당시 주가 약세는 미국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하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마이크론은 "거시경제적 요인과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2분기 매출이 이전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주가가 3.74% 내렸다.
그랬던 주가는 이 부회장 소식에 반등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번 사면 대상에 주요 기업인들이 포함됐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받은 이 부회장의 경우 형기가 지난달 만료됐지만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복권되면서 제약 없이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발표된 이 부회장 특별사면 소식에 삼성전자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최종 의결하기 위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사면의 대상과 범위는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넓게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이번 특별사면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