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무부, 태풍 비상대기에도 술판…야당 탄압만 골몰"

"한동훈, 법무부 공무원들에 지침 안 내렸나"
"때와 장소 못 가리는 술판…국민들 허탈해"

 더불어민주당은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던 비상 대기 상황에서 일부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술자리를 벌인 것을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공직기강 관리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라며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 장관은 법무부 공무원들에게 태풍 대비 지침을 내리지도 않은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비상대기하던 상황에서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통령은 출근길부터 민방위복을 입고 밤샘 근무를 각오하며 나섰지만, 한 장관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음주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손가락질을 받은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며 "법무부 공무원들이 지침을 어긴 건가. 연일 야당 정치 탄압에 골몰해 산하 공무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건가"라고 되물었다.

박 대변인은 "때와 장소도 못 가리며 벌이는 술판에 국민은 허탈해하고 있다. 남 탓, 야당 잡기에만 골몰하다 보니 정작 해야 할 일은 손 놓고 있다"며 "철저한 내부 정비로 더는 국민께 실망을 안겨주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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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