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갯바위 낚시객 1명 사망, 중대본 집계선 제외
부산서 1명 부상…부산·울산·대구 1356호 정전 피해
오늘 오후 4시 중대본부장 주재 관계기관 대책회의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명이 다치고 664세대 831명이 일시 대피했다.
부산·울산·대구 지역에서 1356호가 정전 피해를 봤다. 부울경과 제주 지역 1438개교는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종전 집계(오전 6시)와 같은 부상 1명이다. 전날 오후 8시41분께 여성 1명이 부산 지하철역사 화분이 쓰러지면서 종아리 피부가 찢어져 다쳤다.
이보다 앞선 전날 오후 7시47분께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A씨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2시간30분만인 오후 11시11분께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이 났다. 중대본은 이를 '안전 사고'로 판명하고 태풍 피해 집계에서는 제외했다.
부산, 울산, 대구 지역에서는 총 1356호가 한때 정전 피해를 봤다. 현재는 모두 복구가 끝났다.
4개 시·도 14개 시·군·구에서는 664세대 831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했다. 직전 집계치(620세대 772명)보다 44세대 59명 늘었다.
이 중 476세대 587명이 임시주거시설 70곳에 머물고 있다. 경로당 261세대 293명, 공공시설 136세대 184명, 숙박시설 38세대 62명 등이다. 나머지 188세대 244명은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5개 시·도에서는 구호물품 1만7027점을 확보해 즉시 지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남 6486점, 경북 5850점, 부산 2460점, 울산 1267점, 제주 964점이다.
하늘과 바닷길도 막혔다. 항공기 5편이 결항되고 79개 항로 여객선 101척의 발이 묶였다.
열차34편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단축 운행에 들어갔다. 8개 국립공원 155개 탐방로와 도로 10개소는 통제됐다. 지하차변 1개소와 둔치주차장 46개소에 대한 통제는 유지 중이다.
행안부는 지난 17일 오후 4시10분을 기해 중대본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8일 낮 12시께 2단계로 격상했다. 부산, 울산,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7개 시·도에는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현재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된 시·도에서는 6670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산사태 등 취약지역 549개소와 침수 우려 도로 121개소 등 1만1692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벌였다. 해안가 위험지역 40개소에는 안전선을 설치하고 선박 1만9114척을 대피·결박·인양 조치를 했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10시에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의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5개 시·도에 총 2423명의 소방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300여 상점이 물에 잠기고 3명이 숨지는 피해를 봤던 울산 태화시장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배수펌프)'을 근접 배치했다.
환경부는 운문댐과 대암댐의 수문 방류 및 취수문 개방 등을 통해 댐 수위를 조절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율이 80%를 초과한 저수지의 사전 방류를 실시했다.
경찰청은 7542명을 투입해 태풍 피해 우려 지역 9250개소를 점검했으며, 경북과 포항 남부에서는 재난비상 병호를 발령했다. 해양경찰청은 구조본부 대응 2단계를 가동해 원거리 조업선의 조기피항을 유도하고 취약 구역에 구조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5개 시·도 교육기관 1438개교에서는 교육부의 안내에 따라 학사운영을 조정했다.
경북 56개교와 울산 19개교는 휴업했다. 경남 32개교와 울산 5개교, 경북 4개교, 제주 1개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부산 유·초·중·고 1004개교와 울산 170개교, 경북 138개교, 경남 9개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께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연 바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 난마돌은 오늘 오전 11시께 울산에 최근접한 뒤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서쪽 약 31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