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2019년 이후 매년 1000건 이상 실종 신고

올 1~8월 954명 실종신고, 4명 미발견…전년 대비 10.4%↑
광주경찰-kbc 실종경보 방송 송출 협약…"적극 제보 달라"

광주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실종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이후 최근 3년새 매년 1000건 이상 실종 신고가 접수, 5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2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광주에서 경찰에 신고 접수된 실종자는 954명이다. 이 중 18세 미만 아동은 523명, 치매 환자 288명, 지적 장애인 143명 등으로 분류됐다.

이는 지난해 1~8월 신고 접수된 실종자 864명보다 90명 많은 것으로 1년새 10.4% 증가했다.

올해 실종자 중 4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7월 18일 오후 학교 수업을 마친 직후 대전으로 향한 뒤 두 달째 실종된 여중생 1명을 비롯해 18세 미만 아동이 3명이다. 나머지 1명은 지적 장애인이다.

최근 3년간 광주에서는 ▲2019년 1253명(18세 미만 아동 650명·치매환자 343명·지적 장애인 260명) ▲2020년 1150명(595명·359명·196명) ▲2021년 1253건(634명·401명·218명) 등이다. 해마다 실종자가 1000명 이상 꾸준히 발생한 것이다.

2019년 실종 신고가 접수된 미성년자 1명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광주경찰은 방송 매체를 활용해 '실종 경보 문자메시지 송출 제도'를 광주·전남 전역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날 kbc광주방송과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6월 9일부터 시행 중인 실종 경보는 발빠른 시민 제보로 실종자 조기 발견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실종자의 개인정보의 남용을 방지하고자 송출 지역을 주거지 또는 발생지로 제한, 실종자가 멀리 이동한 경우에는 한계가 있었다.

광주경찰은 방송 매체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지역 내 주민들로부터 신속한 제보를 받을 수 있어 실종자 조기 발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명본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만큼 발생 초기에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실종자 안내 방송에 귀 기울여 적극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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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