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4%P 떨어져 31.2%…비속어 논란 여파

긍정 31.2% 부정 66.0%
TK서도 부정평가 더 많아
70대 제외 전연령 부정적
與 지지자층도 '부정' 늘어
중도층 부정평가↑ 70.5%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속어 등 순방 논란 여파로 분석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등 핵심지층에서도 부정평가가 늘었다.

3일 리얼미터 9월4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1.2%였다. 한 주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3.8%포인트 오른 66.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6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 주 만에 긍·부정평가 차이는 27.6%포인트에서 34.8%포인트로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8.1%포인트 늘어나면서 53.1%를 기록한 반면, 긍정평가는 6.3%포인트 줄어 44.0%를 기록하면서 오차범위 밖으로 역전됐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부정평가가 3.5%포인트 늘면서 58.4%를 기록한 반면, 긍정평가는 2.4%포인트 줄면서 39.8%를 기록해 긍·부정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외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9.0%포인트 늘고, 긍정평가가 10.0%포인트 줄면서 긍정(49.1%)·부정(46.2%)평가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60대의 경우 긍정평가 42.8%, 부정평가 55.0%였다.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0%대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3.8%포인트 늘어 22.4%가 됐고, 긍정평가는 3.4%포인트 줄어 75.6%가 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부정평가가 6.0%포인트 늘면서 70.5%를 기록했고, 긍정평가는 5.5%포인트 줄어 27.4%였다. 보수층에서도 부정평가가 5.3%포인트 늘어 44.4%를 기록했고, 긍정평가는 6.5%포인트 줄어 52.6%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1%, 국민의힘 35.3%, 정의당 3.9%, 무당층 12.85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 순방 결과 평가, 비속어 사용 관련 논란에 대한 대통령 사과 여부 및 수준이 주목된 가운데 별다른 사과 없이 정치권이 정면 충돌한 데 따른 국민 여론 흐름이 주요 포인트"라면서 "대통령 국정평가와 국민의힘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속어 사용에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 급랭 국면에 진입하면서 30%선도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주 국정감사가 시작, '비속어' 이슈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5만7704명에게 통화를 시도, 2522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4.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포인트. 2022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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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