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BAE사 전면 생산재개 검토중
HIMARS 등보다 위력 약하지만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장점으로
중유럽 국가 등 대거 구매 타진중
중곡사포 M777을 생산했던 영국의 무기회사 BAE 시스템스가 생산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 덕분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AE는 M777 구매의사를 밝힌 나라가 여러 곳이며 미 육군과 무기 생산 재개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M777을 판매하려면 미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무기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미국의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와 영-스웨덴 합작 NLAW 대전차 미사일 등이 큰 위력을 발휘하면서 신규 주문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러시아 무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M777 곡사포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보다 우크라이나에서 큰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GPSW 유도 정밀 폭포탄을 사용할 경우 위력이 뛰어나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은 우크라이나에 모두 170문 이상의 M777을 지원했다.
서방의 다른 무기들에 비해 운용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M777이 우크라이나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점이 입증됐다.
BAE사는 M777 구매 의사를 밝힌 나라들의 주문량이 계약으로 확정될 경우 총 500문을 생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BAE사는 이익분기점이 150문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M777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 미 육군과 해병은 이미 2005년부터 실전 배치된 M777을 1000문 이상 보유하고 있다.
견인 곡사포인 M777은 독일의 판처호이비체 2000와 프랑스의 케사르 등 자주포에 비해 이동성이 떨어지고 발사속도도 늦지만 정확도가 높고 사용하기에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유도 포탄 등 여러 형태의 포탄을 사용할 수도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소련제 야포보다 크게 우수하다.
미국, 영국,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GPS 유도포탄은 50km 밖에서 쏴도 표적의 3m 이내에 떨어진다. 비유도 포탄의 경우 25km 거리에서 발사해도 표적 오차가 150m에 달한다. 다만 일반 포탄의 가격은 1발당 800달러(약 114만원)인데 비해 유도포탄은 6만8000달러(약 9690만원)으로 매우 비싸다. 이보다 사거리가 길고 정확하며 파괴력이 큰 HIMARS 로켓은 1발당 가격이 15만달러(약 2억1375만원)다.
BAE사는 M777 생산에 필요한 티타늄확보와 부품 생산회사들의 생산 재개가 필요해 전면 생산 재개까지 30~3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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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