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차량 만취운전' 신혜성, 체포 15시간 만에 귀가…묵묵부답

소속사 "발레파킹 직원이 전달한 차 키로..."
도로 한복판서 잠들어…추가 조사 가능성도

도난 차량에서 자던 중 발견돼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3)씨가 15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신씨는 11일 오전 1시40분께 서울 송파구 탄천2교 도로 한복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절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왔다.

신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음주 측정을 거부했느냐",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차는 왜 절도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신씨는 도난 차량 안에서 자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이날 오후부터 경찰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타인의 차량인 줄 알지 못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속사와 경찰에 따르면 신혜성은 전날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후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레파킹 담당 직원분이 전달해준 키를 가지고 귀가했다고 한다.

신씨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이날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한 신혜성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씨가 타고 있던 차량이 도난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 절도 혐의를 추가해 조사 중이다. 해당 차주는 신씨를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차적으로 피의자 조사가 완료됐고 추가적으로 참고인 조사 등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씨는 지난 2007년 4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신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또 2007년부터 2008년까지 5차례에 걸쳐 1억4000만원 상당의 불법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10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신씨는 1998년 신화 정규 1집 '해결사'로 데뷔해 '퍼펙트 맨(Perfect Man)' '브랜드 뉴(Brand New)'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 솔로로 활동하며 '나의 너에게' '셋리스트(Setlist)'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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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