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서 관련 내용 언급
"연령별·소득계층별·시간대별 정교한 방안 필요"
"60세 중반, 노인이라 생각하는 숫자 급격히 줄어"
"중앙정부가 무임승차 손실 일부라도 도와줘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 논란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사회적 논의를 통해 연령별, 소득계층별, 시간대별로 정교한 새로운 방안을 만들자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은 지 오래됐고, 60세 중반이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8년 만에 추진되면서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등 제도 개선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오 시장은 정부가 무임승차 손실을 일부 지원하는 동시에 근본적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는 등 대중교통 요금 체계 개편 문제를 투트랙으로 해결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만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기재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서울시의 생각은 다르다. 시작이 대통령 검토였고 사실상 시행을 강제하는 내용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지자체가 무임승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도시에서 무임승차 적자 문제에 직면했다"며 "지금 현행법상 정부에 의해 국회에서 원칙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어느 정도 도움을 줘야 한다. 전부가 아니라 일부라도 도와줘야 요금인상 폭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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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