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페이스북에 글 올려
"핵 가진 북한 상대하려면 핵 보유 옵션 열어놔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하루 앞둔 23일 "'힘없는 평화는 허구'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이 핵 보유 옵션을 열어놔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없는 평화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핵 있는 러시아'와 '핵 없는 우크라이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러시아는 미사일, 공격기, 자주포 등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마음껏 유린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를 건드리지도 못한다. 핵보유국이 가진 우월적 지위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핵 가진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이 핵 보유 옵션을 열어놔야 할 이유"라며 "우리가 핵보유 가능성까지 검토할 때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 압박해 우리의 협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 실현 가능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가 아는 세계'의 종말을 상징한다"며 "세계는 미국 주도의 평화, 세계화,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한 번영의 시대였다. 한국은 이 체제의 최수혜국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지금 지역 분쟁이 증가하고 미·중이 패권경쟁을 하고 보호무역이 재등장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며 "모든 면에서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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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