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해수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 선정

사업비 50억 확보…친환경 지주식 김 지역브랜드 개발 등

전남 해남군은 해양수산부의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등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은 김 산업 진흥을 위해 성장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 곳을 지정해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및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남군은 지난달 14일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 신청서를 해수부에 제출했으며, 이후 20~23일까지 4일간 서면평가, 28일 사업대상지인 황산면 산소항, 마른김 가공공장, 수협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등 현장평가가 실시됐다.

해남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황산면의 친환경 유기인증 지주식 김 지역브랜드 및 김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남군 황산면 일원은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을 생산하는 해역으로, 2014년 신흥어촌계가 전국 최초로 유기수산물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산소·한자·징의·성산어촌계가 연이어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지주식 전통방식을 통해 활성처리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김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5어가, 966㏊에서 2708t의 유기인증 김을 생산해 3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해남군은 황산면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 양식지구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물김만을 사용해 친환경 유기인증 마른김을 생산하고, 마산면 수산식품 거점단지에서는 조미김, 스낵김 등을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화된 시설 현대화를 통한 가공 김 품질과 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이물질 선별기, 절단기, 조합기, 탈수기, 해태건조기, 유해물질 검사비용, HACCP 인증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수출이 대폭 늘고 있는 만큼 국제교류와 수출시장 지원을 위해 해외식품박람회 참가와 수출관련 상담 및 인증대행업무 등을 지원하고,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한 김 양식 기자재 지원, 김 냉동망 보관시설, 김 육상채묘 시설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와 협력을 통해 생산-가공-유통-수출 인프라를 구축해 해남군 친환경 유기인증 지주식 김 브랜드화 계획"이라며 "올해 안으로 친환경 유기인증 가공김(스낵김, 조미김)을 제품화해 로컬푸드, 해남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라이브커머스, 구례자연드림, 미국, 중국, 동남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등을 유통·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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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