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 추모식에서 대통령의 조화를 훼손한 60대 남성이 "이번 추모식 사건 원인 제공은 현 정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이사라고 밝힌 정지성씨는 13일 오후 청주상당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정의와 양심에 친일 매국적 굴욕외교 방안을 용납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지난 1월 '일제 강제동원에 관한 친일적 굴욕적 방안'을 토론회에서 내놓았다"며 "친일적 굴욕외교로 단재 선생의 순국 의미를 모욕하는 그 이름을 볼 수 없어 이름표의 줄을 잘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의 강권탄압에 옥사한 단재 선생 영전에 친일적 굴욕외교는 용납할 수 없다"며 "대역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 만큼 합법투쟁을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 7일 신채호 선생 87주기 추모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추모 조화를 흉기로 훼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로 경찰에 고발됐다.
정 씨를 고발한 국가보훈처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했다.
보훈처는 추모식을 주관한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의 주무관청이다.
경찰은 접수된 고발장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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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