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건설노조 "외국인 불법 고용 단속하라"

"현장 불법 고용 외국인 비율 70% 달해"
"지역 노동자 피해 이어져…행동 보여야"

광주·전남 건설노조가 외국인 불법 고용 현주소를 지적, 당국을 향해 단속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는 28일 오전 광주 서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주요 현장에서 민간과 관급 구분 없이 외국인 불법 고용이 만연해 지역 노동자가 설 자리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노조는 그동안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외국인 불법 고용 단속을 수차례 촉구했다"며 "(또) 외국인 불법고용 일제단속 기간임에도 국토부는 현장점검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이에 눈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 현장 외국인 노동자는 3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불법 고용된 비율은 70% 정도"라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불법고용 외국인을 5만~10만 명으로 추산할 경우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은 불법 고용된 자들이다"고 비판했다.

또 "외국인 불법 고용은 지역 건설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와 임금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외국인 불법고용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내국인 건설인력 기반이 무너져 국내 건설산업 전반의 붕괴를 일으키는 심각한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지역 현장 일제 점검 ▲건설 현장 내 지역민 우선 고용 ▲행정 당국의 현장 단속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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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