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납치·살해' 주사기 관련 성형외과 압수수색

"마취제 성분 약품 출처 등 확인"

'강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주사기와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지역 한 성형외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이용 가능성이 있는 주사기 및 마취제 성분 약품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강남구 모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대전에서 범행에 이용된 차량을 발견했고, 이 차량에서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고무망치, 청테이프, 케이블타이, 주사기 등이 함께 나왔다.

주사기 안에는 마취제 성분이 들어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경찰은 실제 피의자들이 주사기를 피해자에게 투여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구속된 피의자 가운데 연모(30), 황모(36)씨는 주사기를 피해자에게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병원은 강도살인 혐의로 전날 구속된 피의자 이모(35)씨 아내가 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연씨 등에게 범행 대상을 지목하고 범행 도구 등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데, 지난달 31일 해당 병원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백남익 수서경찰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사기 약물과 관련해 "실제 피해자에게 투여했는지 여부는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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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