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일 소방교, 불난집 재진입한 집주인 구하다 순직"

화마 속에서 인명을 구하다가 순직한 성공일(30) 소방교는 대피 후 다시 안으로 들어간 집주인을 구하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월6일 오후 8시33분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단독주택 화재에 투입된 성 소방교는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외침을 듣고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가 A(74)씨와 함께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다.

전북소방본부는 10일 "지난달 6일 발생한 성 소방교 순직 사고는 목조주택 화재 특성에 따른 급격한 연소 확대와 좁고 구불구불한 진입로 등 소방활동 공간 협소, 화재 출동 당시 인명구조 상황이 없었으나 A씨가 불 속으로 재진입하는 긴급한 상황에 위험을 감수하고 진입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전북소방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12명으로 구성된 순직 소방공무원 사고조사TF팀을 운영해 원인분석과 함께
조직·인력, 지휘·대응, 교육·훈련, 소방장비 등 총 네 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이들 대책에는 최소출동인력 확보, 소방펌프차 3인탑승 원칙, 안전성능 강화된 개인보호장비 보급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 전북소방은 성 소방교의 희생정신과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119안전체험관에 추모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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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