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백현동 의혹' 김인섭 소환…구속영장 청구 검토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소환
백현동 용도변경 로비스트 활동 혐의
검찰,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검토 전망

검찰이 백현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으로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다른 김모씨도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김 전 대표와 인허가 알선 등 대가로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로부터 70억원을 수수하기로 합의하고 3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2015년 성남시는 백현동 부지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올리고 임대주택 비율도 100%에서 10%로 낮춰줬다. 여기에 이 대표의 과거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 전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7~8일 백현동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4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대표와 100번 넘게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이 대표와 함께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됐다.

지난 2월15일에는 백현동 사업 당시 부지 용도변경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 A씨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김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정 전 실장과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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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