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험 발사 예고…북핵 억지력 강화
북한이 지난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한 가운데, 미국 공군이 이번주 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에 나선다. 북핵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란 해석이 나온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공군은 19일 오후 11시 47분부터 20일 오전 5시 47분까지(현지시간) 글로벌 타격사령부의 비무장 '미니트맨 3'를 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는 "ICBM 시험발사 프로그램의 목적은 미국 핵전력의 준비태세를 입증하고 핵 억지력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ICBM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시험하기 위해 매년 몇 차례씩 정례적으로 시험발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 발사도 그 일환이다.
지난 2월에도 '미니트맨 3' 시험발사를 통해 ICBM 무기 시스템의 자료를 얻은 바 있다.
당시 이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체는 태평양 한복판의 마셜 제도의 콰잘린 환초까지 약 4200마일(6760㎞)을 비행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에 대한 경고 및 핵 억지력 강화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새로운 구성 요소 체계를 시험하고 전체 미사일 체계의 준비 상태를 보장하기 위해 시험을 한다"면서 "김정은에 대한 메시지일 수도 있고, (북한이) 한국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할 경우 우리가 그를 파괴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이번 발사는 핵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라면서도 북한만을 대상으로 하는 메시지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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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