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10여명과 식사 자리서 대화 나눠
장인상으로 잠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친이낙연(친낙)계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민주당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고, 이 전 대표도 이에 대해 우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설훈·이개호·윤영찬·김영배·김철민·서동용·양기대 등 친낙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10명가량과 저녁 식사를 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에 따라 검찰이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자 친낙계에서도 이를 주제로 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검찰의 수사는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불법 자금을 모집하고, 소위 '돈 봉투'를 뿌리며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송 전 대표의 측근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지역사무실과 자택 등 2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8일 오전 10시께 미국으로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6월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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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