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된 가방 속에서 대마 발견
가방 찾으러 간 60대 남성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검거
마약이 든 가방을 분실한 60대 남성이 가방을 찾기 위해 지구대에 방문했다가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는 '감사의 음료까지 챙겨온 분실물 주인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인천 중구 영종지구대에 가방 하나가 분실물로 접수됐다. 경찰은 가방 주인을 찾기 위해 가방 내부를 살펴보던 중 담배 형태로 돌돌 말려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몇 개비를 발견했다.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 확인을 위해 강력팀 형사들이 지구대에 먼저 도착해 해당 물건이 대마초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가방 안에 들어있던 휴대전화를 통해 가방 주인인 A씨와 통화를 했다.
경찰은 A씨가 눈치채지 못하게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은 언급하지 않고, 지구대 방문을 유도했다.
잠시 후 A씨는 가방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피로회복제 음료를 들고 지구대를 방문했다. 경찰은 A씨에게 피로회복제를 돌려준 뒤 소변 검사를 통해 대마를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A씨는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사실을 인정해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호랑이 굴에 자기 발로 찾아오다니…" "요즘 마약 문제 너무 심각하다" "경찰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마약 사범은 강하게 처벌했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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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