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환자 31명, 4월중 26명 확진…중대본 "동향 예의주시"

중대본 "엠폭스 제한적 전파, 위험도 높은 감염병 아냐"
코로나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확산세…"자율방역 중요"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의 83.9%가 4월 중 발생해 정부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방역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이 중 26명(83.9%)이 4월 중 확진됐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0.13%, 중증도는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엠폭스는 밀접 접촉으로 인한 제한적 전파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감염병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내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감염이 의심되면 자발적으로 검사에 참여하고 의료계에서는 조기 진단 의뢰 등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도 재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만2609명으로 전주 대비 18% 늘었다. 4월 1주차 1만716명에서 2주차에 1만688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8로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사망자 수는 45명으로 11주 연속 감소했고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14주 연속 '낮음'으로 유지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면서 온전한 일상 회복으로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자율적인 방역 실천과 지속적인 관심·노력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코로나19와 엠폭스 등 감염병의 발생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동시에 빈틈없고 안정적인 방역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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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