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예술로 만나는 모든 순간'
11월까지 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서울문화재단이 올해 사계절 축제로 본격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_서울' 라인업을 2일 공개했다. 사계절로 재구조화 한 올해 페스티벌은 서커스, 비보잉부터 클래식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짜여졌다.
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지역축제는 전국 968개에서 100개로 89.7%나 감소했다. 축제의 위축은 활동 무대가 줄어든 공연 예술인과 축제·이벤트 민간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졌다.
회복의 기미는 지난해 말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재단은 그간 지속한 축제와 새로운 축제들을 하나로 모아 '예술로 일상이 축제되는 서울'이란 슬로건과 함께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지난해 9월 발표한 바 있다. 가을과 겨울 시범 운영한 페스티벌 5개 축제에는 예술가 1241명이 참여하고, 시민 13만7820명이 관람했다.
올해 페스티벌은 '예술로 만나는 모든 순간'이라는 새 슬로건 아래 각 계절의 특성과 축제의 콘셉트를 연계한 7개의 세부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시범 운영으로 가능성을 엿본 재단은 시민들의 축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축제일수를 기존 18일에서 75일로 확대하고 열린송현녹지광장, 문화역서울284, 잠실실내체육관 등 도심 속 다양한 곳을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9월23일~10월22일은 서울생활예술주간을 선언해 서울시 내 자치구 기반 생활문화 공간에서 시민 참여 행사를 추진한다.
프로그램은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5일~7일·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3일·노들섬)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월23일·잠실실내체육관) ▲서울거리예술축제(9월30일~10월1일·서울광장 일대) ▲한강노들섬클래식-한강노들섬발레(10월14일~15일)·한강노들섬오페라(10월21일~22일·이상 노들섬)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UnfoldX(11월10일~12월13일·문화역서울284) 등으로 확정됐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5월에는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추가 편성하고 지난해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야외 오페라 공연을 발레 공연까지 확대해 '한강노들섬발레'를 신규 추진한다.
오는 5~7일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릴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은 작년까지 문화비축기지(마포구)에서 진행했으나 시민의 곁으로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열린송현녹지광장(종로구)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외 서커스 공연 14개 작품, 서울스테이지11 공연 2개 작품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플리마켓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공연을 야외에서 진행해 사전예약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은 다음달 3일 노들섬에서 개최된다. 지난 10년간 브레이킹 문화를 꾸준히 지원해 온 서울문화재단은 축제를 통해 스트리트 문화의 젊음과 힘찬 에너지를 시민에게 전달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서울광장 일대에서 오는 9월30일~10월1일 열린다. 서울을 대표하는 야외 공연예술 축제로, 거리예술을 비롯해 여러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
서울의 랜드마크 노들섬에서 펼쳐지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은 10월14일~15일(한강노들섬발레), 21일~22일(한강노들섬오페라)로 예정됐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글로벌 예술섬 노들섬의 매력을 강화할 야외 공연예술축제다. 지난해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였던 '한강노들섬오페라'에 발레 장르를 더했다.
2회째를 맞은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은 9월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확대 개최한다. 취미로 예술을 즐기는 생활예술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UnfoldX)2023은 11월10일부터 12월13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 창제작 지원에 선정된 5개의 프로젝트와 국내외 융합예술을 선도하는 초청 예술가들로 기획된 전시·심포지엄·시민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재단은 예술가들의 활동 무대를 확장, 시민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 축제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순수예술 기반의 K-컬쳐가 전 세계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통해 국내 순수예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미국 '뉴욕 필하모닉 콘서트 인 더 박스(클래식)', 프랑스 '오리악 페스티벌(거리예술)',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오페라)' 등 세계적으로 각 도시를 대표하는 특정 장르의 예술축제들이 많이 개최되고 있지만, 아트페스티벌_서울처럼 거리예술·공연예술·생활예술·융합예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계절별 축제를 연간 운영하는 사례는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재단 축제를 결합하는 차원을 넘어 사계절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축제를 통합 브랜딩하고 알려서 문화도시 글로벌 서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페스티벌_서울과 각 축제별 세부정보는 공식 누리집(www.sfac.or.kr/artsfestival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축제기획팀(02-758-2043, [email protected])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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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